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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觀應의 <易言> 1,2
 

2003-01-21 

97년 3월 세미나 기록


일시 :1997.3.25 (화) 오후 4시-7시
장소 : 서울대 사회대 국제문제연구소내 세미나실
참석 : 하영선, 정재호, 신욱희, 김봉진, 김석근, 손열
독회내용 : 鄭觀應의 『易言』1,2



주요토론내용


정관응과 유길준은 유사성이 있나?
-둘 다 이상적 국제질서관념을 가지고 있었음. 반제국주의적임.
-정관응 : 질서 안에서 국가들이 독립적으로 생활. (주권)평등관념은 아니지만 '대동'. 오늘날 UN의 질서와 유사성을 띰.'천하질서','화이질서'+근대적 질서관념. 타국의 주권을 박탈하는 의미는 없었음. '공회'의 개념. 서양의 질서(전쟁 억제, 연방개념 등)를 높이 평가하지만 자기 식으로 해석. 서양의 질서를 통해 식민지화를 막아보자는 뜻(중국도 만국 중의 하나임. 만국은 부국강병의 모델로 움직임). '공법'개념도 '이언'과 '성세유연'에서 조금씩 달라짐.'성세유연'에서는 '변방'의 분량이 많이 늘어남.

'공회'는 정관응이 유일한 것인가?

후퇴하는 모습 : 유길준-양절체제, combination
                후쿠자와-탈아론
                정관응-국가연합 혹은 연방론
-과연 '공회'를 위와 같이 해석 할 수 있는가? 전통지식인으로서 근대 국제질서를 해석한 선구자로까지 치켜줄 수 있는 근거가 확실하게 있는가?

유길준의 아이디어- '조공을 바쳤다고 속방은 아니다.' 즉 '국가평등론'으로서 근대 국제질서의 규율, 규범, 이상을 화이관과 연결.

'전통의 한계였다'는 해석과의 논쟁점 vs 포스트모더니즘의 성격을 보여주었음 (premodern+modern: postmodern)

현재의 상황: 국가 간 불평등, 주권의 경계 불명확(예: 인권에 대한 간섭), 주권의 일부를 유보(UN평화유지군 등)

'남유일기(1884-5)'의 내용: 공회의 힌트는 네덜란드 교관의 얘기(유럽에서 벨기에 등이 독립을 유지하는 이유를 아는가? 여러 나라가 모여 회의를 하기 때문임). 이 내용을 정관응이 이상적인 형태로 받아들였을 것임→공회

임오군란 이후에 청의 간섭이 강해져가는 상황(동삼성으로 편입시키자는 주장 등)과 정관응의 얘기(주변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와 관련이 있는가?
-당시 정황상 주변 조공국이 계속 떨어져나가 서양의 식민지가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직접 관련되었다고 말하기는 힘듦.

공회질서의 단위개념은 어떠한 것인가?
-만국공법 베이스가 깨지는 것을 경험했기에 전통질서를 지속시키자는 것인지, (national interest에 의해 움직이는) modern state로 가자는 것인지가 애매함. 전통적 질서의 단원적 세계에서의 행동근거는 지속하자는 쪽.
-고도로 추상화하는 사고를 오래 지속시키지는 못할 practical한 사람이었음. 따라서 가볍게 생각해서 공회를 얘기한 것은 아닌가?

당연히 근대국가임 (왜냐하면 중국도 만국의 하나라고 언급했음)
-내치외교는 자주라는 화이질서에서도 국가는 독립된 것으로 인정함.
-중요한 것은 청나라가 그것을 실현시킬 파워가 있는가? 정관응의 주장을 받아들이는가? 주변국이 받아들이는가? 의 3가지임.
-공회의 운용은 내치, 외교, 군사였음. 내치는 기본적으로 자주(제국주의자들이 부당한 행위를 할 경우, 구성국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한다.) 외교는 한 나라가 분쟁시 반대편 동맹세력이 되면 안 된다는 것. 군사는 공동군
-화이질서의 근대적 변용이 아닌가?

내치에 대해서 '공화정'적인 얘기를 하는가?
-명치유신과 피터 대제를 높이 평가함 : 입헌군주제

온건개화파는 조공질서 또는 조공무역(자유무역이 아님)을 안보에 대한 담보로 평가했을 수도 있음.
-현실 타파적으로 접근하자면 조공질서는 중국의 이데올로기임.
-조공에 안보의 개념이 강하다고 볼 수 있는가? : 일국질서 속에서 근대적 의미의 안보에 대한 의식이 설정되기가 힘들다고 판단됨.

중화사상 vs 사대자소 : 우리는 그것을 구분하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안보개념은 결과로서 얻어진 것이지, 요인(동기)은 아니었을 것임. 그러나 그것이 오랫동안 지속되었기 때문에 전혀 의도적이지 않은 것만은 아니었을 것임. 과연 goal이 '예'가 되어야 한다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데에 성공한 것인가? 즉 利害의 개념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고 신(하늘)을 두려워 한 것임.

현실에서는 利와 禮가 복합된 것으로 나타나나, 극단적인 양극화를 한다면 예의 질서는 서양의 '이해'의 개념으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즉 '이거 안 지키면 손해냐'가 아님.
-반론: 출발선상에서는 '이'가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됨.

중국 버전 : 천하질서, 한족 vs 몽고족 : 만리장성

현실주의 국제정치 이론(Gilpin류 : 이것은 만고불변에 보편적으로 통용됨)
-반대 : modern이 설명할 수 있는 것을 premodern과 postmodern에 적용하려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함.

처음의 discourse는 해국도지, 영환지략 등 청국의 것. 그것을 읽고 있는 중에 보수파를 치려면 청을 쳐야 하는 상황이 됨(힘은 보수파보다 열세). 개화도 사실은 사상가보다는 정략적인 인물들의 활동에서 나온 게임일 것임.
-새로운 생각을 한다는 것도 이익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음.

다산의 '연행록'의 심상지리(multi-identity) vs '다시 태어난다면 중국에서 나고 싶다'는 시구절 → 나는 중국에 소속되어 있으면서도 조선인이다.

우리가 겪게 될 심상지리의 변화는 무엇인가?
-생활의 모든 것을 nation state라는 단위의 interest로 환원해서 판단하고 그것에 맞지 않으면 배제한다는 것도 현재의 이데올로기일 수 있음.
-정관응은 premodern+modern, 우리는 modern+what
-위의 것이 한국국제정치학계의 core한 개념이 될 듯함.

'근대성'을 survival 또는 적응(역동성의 증진)해나가는 것으로 규정한다면 어떻게 해석이 가능한가?

세계화와 postmodern 개념
-세계화는 state-base, postmodern은 modern-base : 즉 시공의 중층개념으로 해석해야 함.

다음 윤독은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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