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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길준, <서유견문> 중 11편부터 14편까지
 

2003-01-21 

96년5월 세미나 기록


일시 :1996.5.24(목) 4:00-7:00
장소 : 서울대 사회대 국제문제연구소내 세미나실
참석 : 하영선, 최정운, 신욱희, 박명규, 이성형, 김봉진, 김용직, 안인해
기록 : 정용화
텍스트 : 유길준, 『西遊見聞』중 11편부터 14편까지

 


 

토론 내용


【문화】(culture)와 【문명】(civilization)개념

-서양을 【禽獸】로 보다가 【文明】으로 인식을 전환하게 된 계기를 추적해볼 필요가 있음.
-동양에서 특히 일본에서 서양 것을 【文明】으로 본 것 (예: 후쿠자와 유키치,{文明論之槪略})은 [서양(것)의 보편성]을 함의(주장)하는 것으로 서양 중심주의 시각을 반영한 것임.
-일본에서 1873년 이와쿠라 사절단 귀국 후【文明開化】는 유행어로 풍미. 이것이 조선에 【(문명)개화】로 조선에 전래.
-중국의 鄭觀應의 책에는【文明】이라는 글자가 없는데, 이는 중국의 문화적 자존심을 반영하는 것임.
-서양문명화의 과정을 다룬 대표적인 책으로는 N.Elias, Civilizing Process
                                            Braudel, Grammar of Civilization
-문화/문명 개념 구분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자가당착에 빠질 수 있음.

 

유길준의 서양 문명관

-유길준은【文明】보다【開化】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음.
-유길준은 【開化】의 개념을 "천사만물이 至善極美한 상태"로 보고 있는데, 이는【文化】(culture)개념임.
-그는 후쿠자와와는 달리 서양 것을 절대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매우 신중하면서도 상대주의적, 中華的 시각을 보여주고 있음.
-<세계대세론>원본을 보면 【文明】에 밑줄 그은 흔적이 있으며, 후쿠자와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는데, 후기에 가서는【文明】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고 있음.
-서양문물을 소개하면서 무조건적인 수용태도를 "개화의 병신"으로 통렬히 비판하여 주체적 수용태도를 강조. 서구 수용에 따른 문제점에 유의하여【開化等級論】을 펴고 있음.
-유길준은 문명/야만의 유형론에서 미개화/반개화/개화의 단계론으로 변모된 태도를 보이고 있음.
-당시 지배적인 小中華意識 속에서 우리 것에 대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하여 서양 것에도 배울 것이 있다는 것을 주장. 즉, 자족자만하지 말고 <배울 것은 배우자>는 주장.

 

유길준 해석의 3가지 유형

<개신유학>/<전통+근대>/<근대론자> 중 어떻게 볼 것인가?
-양절체제, 군민공치, 五倫의 강조, 행실의 개화 개념 등으로 볼 때 <전통+근대론자>에 가깝지 않을까?
-문제는 단순한 절충이 아니라 그 결절점이 무엇이었는가를 찾는 작업임.

 

전파사 연구의 주의점
-'전파'자체가 파워가 개입하는 과정이라는 점
-동양 3국 각국의 정치사적 차이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음

 

『西遊見聞』이후 텍스트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
-『독립신문』으로 잠정 결정
-전체 reading list를 작성해 나가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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