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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개화파 모임처럼 청년 모아 국제정치 공부
 

중앙SUNDAY 

2015-01-04 
하 이사장이 이끄는 ‘사랑방’은

 

한국의 대표적인 국제정치학자인 하영선 이사장은 2년째 청년 공부모임 ‘동아시아연구원(EAI) 사랑방’을 운영하고 있다.

 

사랑방이란 이름은 구한말 개화사상을 주도한 환재 박규수(1807~77)가 젊은이들과 토론을 벌이던 사랑방에서 따왔다. 격동의 시기 나라의 앞날을 걱정했던 선조처럼 또 한번 변화의 시기를 맞은 한반도의 앞날을 젊은 학생들이 주축이 돼 논의해 보자는 취지다.

 

학기마다 1기씩을 배출해 현재 4기에 이르고 있다. 지난 학기엔 ‘동아시아 신질서 건축의 역사’를 공부했고, 그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기 위해 지난해 12월 26~28일 4기 학생 7명이 중국 베이징에 다녀왔다.

 

자금성, 원명원, 마오쩌둥 기념관 등의 사적지를 학생 한 명씩 맡아 주제 발표를 하고 동아시아 질서 구축 과정에서 각 사적지가 갖는 의미를 되새겼다.

 

학생 구성도 다양하다. 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 등 국내 대학의 학부·대학원생을 비롯해 영국 옥스퍼드대,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 일본 미야자키 국제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있다. 이주원(24·고려대 정외과)씨는 “이른바 ‘스펙’에 도움이 되는 공부모임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더 심화한 내용을 아무런 제한 없이 토론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EAI 관계자는 “사랑방은 국제정치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지원이 몰려 면접 등 소정의 절차를 걸쳐 참여자를 엄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시아연구원은 ‘EAI 사랑방’ 이외에도 한국에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습 프로그램 등 다섯 가지 인재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http://sunday.joins.com/article/view.asp?aid=36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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